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애매한 박사 엄마의 포트폴리오/엄마의 포트폴리오

2024. 04. 01 읽은 책들, 화상영어 2회 후기

by Man_from 2024. 4. 1.

1. 지난주 화상영어를 시작했고 총 2회 했다. 첫 번째 소감은, 다른 수강생들도 회화 수준이 높진 않아서 다행이라는 점^^; 두 번째는, 그래도 아직 많이 긴장되고 적응이 안 된다는 점.

'아, 또 수업하는 날이네. 오늘 안 했으면 좋겠다...'는 생각이 벌써부터 들기도 하지만 ㅋㅋㅋ 이 수업은 본분인 공부가 아니라 내 취미생활이라는 점을 간과하지 않으려고 마인드컨트롤을 한다. -------- ㅋㅋㅋ 쓰면서도 어이가 없어 웃는다. 예전 학창 시절 때 수업 들으러 갈 때의 감정이 아직도 남아있는 게 신기하다.

 

2. 책 후기

1) 부자할머니는 다 읽었다. 어렵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읽을 필요성이 없는 내용이라 후다닥 읽었다. 부동산으로 돈 굴리는 얘기.

2) 엄마표 영어는 읽다 말았다. 양육방식이나 환경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했고 영어동영상을 1시간씩 접하게 해주었다는 내용이 몇 번 보여서 딱히 읽을 필요가 없다고 느껴 덮었다. 그게 안 좋다는 얘기는 아니고 아직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아서이다.

3) 수레바퀴 아래서 (헤르만 헤세)  --------- 큰 구립도서관보다 가까운 작은 도서관을 알게 돼서 구경갔다가 빌려온 책. 주민센터 2층에 있는 이름 그대로 작은 도서관인데, 거의 새 책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다.

소설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여 고전문학을 하나씩 읽어나가려고 한다. 그 첫번째로 수레바퀴 아래서를 골랐고, 1800년대 후반~1900년대 초에도 지금의 학생들이 느끼는 것과 비슷한 고통, 어려움, 방황이 있었다는 것에, 그 나이는 어쩔 수 없는 사춘기인가,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시기구나 생각했다. 그리고 신기하게도 나 또한 그런 일련의(?!) 정신상태를 거의 빠짐없이 경험했던 사람이다. 분명 주인공 한스와 나는 가족구성원이나 자라온 환경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(성격은 좀 비슷한 것 같기도...) 경험한 것도 다른데 비슷한 생각을 하며 커온 걸 보면 이게 보편적인 건가 보다...

이렇게 생각하니 학생부터 청춘시기는 참 가엽기도 하고 자신만의 기준을 정립하기 위해 달궈지고 단련하는 중요한 시간이기도 하다. 모든 어른들이 이런 시기를 보내고 지금의 그들이 되었다. 어른들이 청춘들에게, 젊은이들이 어른들에게 무슨 욕을 할 수 있겠는가. 모두 같은 사람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