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애매한 박사 엄마의 포트폴리오

방금 겪은 웃픈(웃기고 아픈) 이야기

by Man_from 2022. 12. 31.

- 오늘 오후 5시쯤 딸이 식탁의자에 턱을 부딪히면서 윗니로 아랫입술을 깨무는 바람에 피가 꽤 났다.

- 입술 안 쪽을 보니 잇자국이 두 군데 선명하게 나있고 거기서 새빨간 피가 ㅠㅠ... 윗 앞니 하나를 건드려보니 살짝 흔들리는데, 일단 아이가 더 아파하지 않고 평상시와 다르지 않아서 병원에는 가지 않고 지켜보기로 했다.

- 근데!!!  방금 내가 이를 닦고 헹구는데 윗니로 아랫입술을 확 깨무는 일이!!!!

- 아파하면서 오만상 찡그리고 '내가 살이 그렇게나 많이 쪘나. 어떻게 입을 헹구면서 입술을 깨물지?' 의아해하던 순간, 피맛이 싹 느껴졌다. 오랜만에 맛보는 피맛 ㅋㅋ ㅠㅠ

- 거울을 보니 딸에게 났던 상처가 위치 그대로 내 아랫입술에도 나 있었다.

- 우리 모녀에게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..?!?! 아픈데 신기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