공모전을 아주 열심히, 오랜 기간 한 것은 아니다. 이제 겨우 두 달 됐을까?
그래도 나름은 머리도 많이 굴렸고 한정된 시간 내에서 입상을 위해 노력했다. 가독성 좋으라고 귀찮지만 그림도 넣고 ㅋㅋㅋ (다들 하는거지만 난 정말 귀찮더라고요.. 혼자서 다 하려니 성에 안 차도 그냥 제출해버리게 되고^^;)
오늘은 오프라인 교육을 듣다가 무심코 메일함을 열었는데 이런 메일이 와있었다.

발표난지는 며칠 지났기 때문에 입상하지 못한 건 알고 있었고 무슨 메일인가 싶어 찬찬히 읽어봤는데 마치 채용 기업에서 보낸 듯한 내용 ㅋㅋ
~~~ 훌륭한 인재이나, 한정된 자리에, 안타깝게도 ~~~ (후략)
근데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. 솔직히 감동이었다. 내가 낸 아이디어가 좀 아날로그적이라서 메타버스 같은 요즘 기술을 좋아하는 곳에서는 안 뽑아줄 것을 알았지만 꼭 필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더 공들였기에 그 노력을 알아준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약간 뭉클했다.
이런 사소한 메일 하나, 어찌 보면 작년에도 썼고 재작년에도 썼을지도 모를, 지속가능한 메일 하나가 상대의 마음에 작은 물결을 일으킬 수 있다.
문득 난 예전에 회사 다닐 때 그랬었나? 되돌아봤다. 고객에 따라 약간의 서비스를 더 해준 적도 있고, 억지로 억지로 기본만 했던 적도 있다. (그래도 대부분 요청 이상으로 해주려고 했던 것 같다.)
근데 이러한 태도를 갖는 데에 무엇이 가장 영향을 미쳤는지 아는가?
바로 상사다.
저 메일을 해당 팀의 팀장이 직접 생각하고 실행했을 수 있다.(진짜 메일을 발송한 건 팀원이더라도) 그러더라도 그 팀장은 된 사람이고, 만약 팀원이 감사 메일 발송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다고 했을 때 그게 좋겠다 그렇게 하자고 승인해주는 역할만 했다하더라도 팀장은 된 사람이다.
만약... 팀원이 참여자들에게 감사메일을 보내는 게 어떨까요?라고 했는데 뭐 하러 그런 것까지,, 라고 초 쳤으면 최소한 나는 감동받을 일이 하나 없어졌겠지.
어찌됐든 기분 좋았다. 공공기관이라 잘 되고 못 되고 할 게 있는지 잘 모르지만 한국고용정보원은 잘 되길 바란다 :D
ps. 내년엔 메타버스로 써서 낼게요~~ 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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